[주목!e해외주식]덱스컴, 혈당측정 글로벌 선도…본격 성장 기대

연속혈당측정기 1위…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망
"잠재시장 넓어…경쟁우위 확보, 시장선점 기대"
  • 등록 2019-03-09 오전 8:00:00

    수정 2019-03-09 오전 8:00:0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혈당측정기 시장은 매번 피를 뽑지 않고도 24시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의 출현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덱스컴은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해 국내에도 덱스컴의 연속혈당측정기 `G5`가 출시됐다. 덱스컴은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되며,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덱스컴은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다”며 “연속혈당측정기는 의사의 진료와 처방, 고·저혈당 쇼크 방지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센서를 피하지방에 삽입, 간질액에서 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채혈이 필요하지 않고 측정하는 시점의 혈당 정보가 아닌 5분 간격의 연속적인 혈당값을 측정한다.

덱스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2.9% 증가한 3억4000만달러(약 3800억원), 영업손실 1억6500만달러(약 1800억원)를 기록해 적자가 지속했다.

선 연구원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크게 성장했음에도 협력사 베릴리(Verily)와의 협약 개정으로 일회성 비용인 현금 연구개발비 2억2000만달러가 발생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1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0% 증가한 수준으로, 매출액이 50%이상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덱스컴의 올해 영업이익은 6750만달러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적용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0% 증가한 1억147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해 성장 잠재력이 높으며 덱스컴은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선 연구원은 “연속혈당측정기의 우선 타깃인 제1형 당뇨환자에 대한 침투율은 미국시장 기준 30%이고 다음 타깃인 제2형 당뇨환자까지 고려한다면 3%밖에 되지 않아 잠재시장이 매우 넓다”며 “연속혈당측정기의 문제로 지적됐던 정확도는 기술 발전으로 개선됐고 측정기 가격도 보험 적용 확대로 하락하면서 연속혈당측정 시 시장은 장기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덱스컴의 연속혈당측정기는 보정이 불필요하며 센서 수명이 길고 고·저혈당 알람 등 뛰어난 편의성도 확보하고 있다”며 “인슐린 펌프, 펜 등 여러 의료기기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iCGM 승인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획득함으로써 시장 선점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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