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DB |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올 4분기(10~12월) 중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 선보인다. 인터넷은행 출범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금융환경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온라인에서 본인이 가입한 계좌 목록을 조회하고 휴먼계좌에 남아 있는 돈을 클릭 한번으로 자주 쓰는 통장으로 옮길 수 계좌통합관리서비스도 4분기부터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은행 예비인가를 내준 한국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2곳이 올 3분기(7~9월) 본인가를 거쳐 4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이들 인터넷은행 사업자들은 본격적인 영업에 앞서 기존 은행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을 계기로 국내 은행산업은 물론 금융소비자들도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 당장 소비자로선 스마트폰으로 상대방에게 돈을 보낼 때 달라진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OTP와 같은 어떤 실물 없이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앱에 OTP 기능을 담아 굳이 OTP를 들고 다니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OTP 인증을 거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지문 인증 방식과 같은 생체인증을 추가로 거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보안은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가장 간편하게 돈을 보낼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계좌번호가 없어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돈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와 함께 이메일 기반의 송금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 출범을 포함해 36개 정책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금융개혁 세부과제로 정했다. 올해 중으로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보험금 지급을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은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병원에서 진료비 영수증을 따로 챙겨 직접 보험사로 보내야 하는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용등급 4~7등급인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연 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은 3분기 중으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통해 선보인다.
| △ 주요과제 연간 추진일정안 (자료=금융위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