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채널 ‘세계일주 용진캠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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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구독자 14만 명을 보유한 세계여행 유튜버 ‘세계일주 용진캠프’가 아르메니아 여행 중 현지 가이드에게 폭언과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달 28일 ‘용진캠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긴급, 저 여기서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해외에서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부모님을 욕하는 여행 가이드를 만난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연달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용진캠프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한 여행사의 협찬으로 아르메니아로 여행을 떠났다. 아르메니아는 서아시아의 남쪽 캅카스에 있는 내륙국이다.
이날 용진캠프는 아르메니아 공항에서 한국계 아르메니아인인 현지 가이드 A씨를 만났다. A씨는 용진캠프에게 “음식과 숙박 등을 무료로 협찬해주겠다”며 현지의 한 호텔로 안내했다. 호텔로 도착한 A씨와 용진캠프는 현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저녁 식사를 했다.
그러던 중 A씨는 갑자기 용진캠프에게 폭언을 하면서 금품과 선물 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A씨는 “너 한국에서 아무것도 안 갖고 왔어? 양아치다. 120개국을 여행해 놓고 그것도 몰라?”라고 묻더니 “한국 것으로 뭐든 갖고 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진캠프가 웃으며 분위기를 풀어보려 했지만, A씨는 “XX하네”라고 등 욕설을 하면서 점점 발언의 수위를 높여갔다.
| 사진=유튜브 채널 ‘세계일주 용진캠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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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A씨는 살해 협박까지 이어갔다. 용진캠프가 혼자 돌아다니며 촬영을 하겠다고 하자 A씨는 “큰 실수한 거야 오늘. 너 XX이잖아. 맞지? XX하네. 너 맞을래? 내가 너 안 때려, 저기 현지인들 데려와서 때리지”라고 협박했다. 이에 용진캠프가 “때려보라”고 하자 A씨는 “아르메이나에서 없앨 수도 있어”라고 겁을 줬다.
함께 있던 현지인도 심상치 않은 상황을 인지한 듯, 용진캠프를 일으켜 자리를 피하도록 도왔다. 방으로 들어온 용진캠프는 “A씨가 아르메니아 마피아를 언급하거나 범죄 조회를 피하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이후 A씨는 용진캠프의 방문을 두드리며 “뭐 말을 해줘야지 XX놈아. 그래야 내가 자든 말든 하지. 야! 듣는다고 얘기하라고. 이 XX 문도 안 열어줘요 쫄아서. 답을 하라고 너한테 XX 뭐 하라고 했어? 이런 XX가 다 있어 너 쫄보야?”라고 언성을 높였다. A씨의 이같은 소동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결국 용진캠프는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현지인의 도움으로 호텔을 빠져나갔다. 이후 용진캠프는 다른 호텔로 피신했고, 혹시나 주소가 노출될까 어떤 호텔인지 밝히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29일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남긴 용진캠프는 “저는 은신처로 피신해 왔고 이곳 대사관측과 통화를 마쳤다”며 “생존해서 나갈 수 있도록 안전에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