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6.7% 상승한 3만319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 대비 13.7% 올라 2123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기간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조2800억 달러로, 8.4%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5월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펴지 못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5월 금리가 통상적인 수준인 0.25%포인트만 인상될 가능성을 98.4%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은 ‘샤펠라’ 업그레이드 성공에 힘입어 가격 상승폭을 더 키웠다. 샤펠라는 이더리움 합의알고리즘을 이전보다 에너지소비가 적은 방식인 지분증명(PoS)으로 바꾼 ‘머지’ 이후 이뤄진 첫 번째 업그레이드다.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이더리움 대량 매물이 시장에 풀려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예상과 반대로 가격은 치솟았다. 이더리움에서 스테이킹과 언스테이킹이 모두 자유로워지면서, 오히려 스테이킹이 더 활성화 될 것이고 네트워크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 본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칼더의 괵체 구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 업그레이드 후 스테이킹뿐 아니라 스테이킹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도 더해져 수익 창출 경로가 많아졌다”며 “스테이킹, 언스테이킹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능은 기관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