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도 프리미엄시대, 100만원 넘는 고가 침구가 뜬다

500억 규모 프리미엄 침구시장 매년 30% 성장
보온성 뛰어난 '거위털 침구'가 대세
  • 등록 2016-11-25 오전 7:00:00

    수정 2016-11-25 오전 7:00:00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침대시장에 이어 침구시장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22일 침구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프리미엄 침구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2010년 대비 140% 성장했으며 연평균 30% 이상씩 파이를 키우고있다. 일반적으로 업계는 100만원 이상 제품을 프리미엄 침구로 평가한다.

프리미엄 침구시장을 이끌고 있는 건 거위털이다. 거위털 침구는 전체 프리미엄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거위털의 가장 큰 장점은 온도를 유지시키는 보온성이다. 같은 부피의 솜이불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보온성을 가지고 있다. 또 거위털은 다른 충전재에 비해 가벼워 수면 시 인체에 부담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뛰어난 보온성과 흡습, 방습 기능도 거위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업계는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침구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호텔에서 호평을 받던 거위털 침구가 일반 소비자에게도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호텔 숙박의 경험이 늘면서 호텔 침구에서 느꼈던 편안함을 집에서도 느끼고자 거위털 침구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태평양물산 프리미엄 침구브랜드 ‘소프라움’의 신제품 프리미엄 침구 ‘쇼팽’. 사진=소프라움
국내 프리미엄 침구시장의 대표 주자는 태평양물산의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이다. 소프라움은 100만원대 제품부터 600만원대 제품까지 일반 프리미엄 제품보다 한층 더 고가전략을 펴고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39% 증가해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브자리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이불에 얇은 속통을 더해 기능성을 높일 수 있는 ADD(애드)라인 ‘플러스 구스’ 속통을 선보였다. 솜털 함량 90%로 보온성과 흡습성이 우수하며 모달 초극세사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다. 겨울 이불을 구매하는 대신 사용하던 이불에 속통 하나를 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침구의 보온성도 높이고, 경제적일 수 있다. 낮은 중량으로 두께가 얇아 여름에 단독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수입 프리미엄 구스침구 브랜드인 링스티드던은 70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럭셔리 브랜드로 덴마크 왕실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집 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노미트 인증’을 획득해 프리미엄 침구를 찾는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링스티드던의 ‘스노우퀸’은 부드러운 순면 커버에 엄선된 유럽산 거위털을 사용해 2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링스티드던의 대표 제품이다.

유광곤 소프라움 부문장은 “구스 다운은 다른 소재보다 비싸지만, 매년 겨울 한파가 이어지고 소비자들의 건강 수면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강해지면서 앞으로도 그 인기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구스 다운은 한 번 구입하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더 좋은 침구를 위해 투자하는 젊은 신혼부부의 혼수예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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