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문제가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웹캠이나 캠코더를 활용해 생중계를 하려고 했다면 여러 문제에 봉착했을 것입니다. 앱 하나만 실행시키면 되는 세상에서 너무 복잡하게 일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러면 어떤 앱을 사용해야하는가, 이게 문제겠죠. 여기서는 두 가지 앱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하나는 국산이고 하나는 외산입니다.
지난해 초에도 아프리카TV 모바일로 1인방송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보자면 1인방송 중계라는 것이겠네요. 웹젠이라는 게임업체 신작 발표 간담회였습니다.
아프리카TV 모바일 앱의 장점은 간편함입니다. 한글로 돼 있다는 점도 무시 못할 편리성입니다.
아프리카TV 모바일앱에 매료됐던 이유 또 한가지는 실시간으로 찍은 사진이 몇십분, 심지어 몇시간이 돼도 고스란히 저장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굳이 단점을 꼽자면 화질입니다. 모든 모바일 스트리밍 앱이 안고 있는 단점입니다. 와이파이 혹은 일반 셀룰러 데이터로 전송되다보니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는 없습니다.
아프리카TV의 단점을 또 하나 더 꼽자면 타깃화된 계층이 분명하다는 점입니다. 10대에서 20대가 많은 편입니다. 게임 방송에 적당합니다. 그러다보니 아프리카TV 내에 게임 중계가 하나의 정식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허나 전 ‘대도서관’(유명 크리에이터)처럼 말을 재미있게 잘하거나 ‘양띵’처럼 두터운 팬심을 지니고 있지 못합니다. 기사는 쓴다고 하지만 사실상 ‘무명’입니다. 아이유 같은 연예인을 게스트로 초청한다면 모를까 사람들이 몰려들 이유는 많이 없지요. 그리고 제가 추구하는 바는 현장 생중계입니다. 진짜 제 모습이 나와서 방송하는 모습은 좀더 지난 뒤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아프리카TV는 접기로 했습니다.
아프리카TV의 경우 모바일로 촬영돼 자동 업로드된 영상이 얼마 안돼 삭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장점입니다. 저처럼 시간이 촉박한 사람 입장에서 ‘업로드’라는 과정을 ‘스킵’할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물론 편집이라는 세련된 ‘기술’이 가미되지 못한다는 게 단점이지만. 그래도 편집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저에게 있어서는 장점이었습니다.
다만 8그램도 화질은 별로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찍는 영상 퀄리티가 그대로 가지 않죠. 사운드까지는 모르겠으나 저화질을 감수해야합니다. 특히 실내 촬영의 경우 더 그렇고요. 모바일로 작은 화면으로 본다면야 상관없겠지만 PC 화면으로 보자니 ‘저화질’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따져본 결과 아이폰으로 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8그램을 이용하기로 했고요. 그 시작 무대를 조만간 있을 기자 간담회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 시연을 바로 ‘얼꽝 김기자의 1인방송 도전기 : 넥슨 간담회’에서 처음 해본 것입니다.
내일(22일)에는 지난달 10월29일 실제로 실행해봤던 실시간 방송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10월29일 이데일리 컨버전스포럼에서 실시간 속보와 함께 나갔던 스트리밍 영상 얘기입니다.
물론 기대보다는 못했던 졸작이었지만 나름 ‘경험’을 쌓았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