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9일 08시 3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18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약세로 돌아섰다.
◇ 구리 값 1개월래 최저치 기록오후 12시28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78.0달러(1.9%) 내린 9227.0달러를 기록해 엿새째 하락했다. 구리 가격은 장 초반 중국 지준율 인상에 대한 영향을 받으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후 중국 지준율 인상이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다시 상승반전했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나오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하락반전했다.
갑작스러운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에 급락세를 기록하며 1개월래 최저치인 톤당 9207달러까지 내려 앉았다. 현재 런던거래소의 재고 수준은 작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날 역시 1350톤이 늘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재고 증가 폭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미뤄볼 때 중국 수요가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필 스트레이블 린드워독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단기간 구리 가격은 수요 부진과 대외적 악재로 약세가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실물 상장지수펀드의 꾸준한 매수세에 가격 지지가 나타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7.6센트(1.8%) 하락한 4.2015달러를 기록했다.
◇ 알루미늄 유럽수요 증가에 낙폭 제한
알루미늄 3개월물은 톤당 11.75달러(0.5%) 내린 2671.0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역시 유럽과 미국 악재로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다. 최근 유럽에서의 알루미늄 수요 증가 소식과 연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런던거래소 재고 소식에 가격은 일정부분 지지됐다.
또 여전히 높은 수준의 원유와 에너지 가격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도 이를 거들었다. 아연 3개월물도 톤당 2337.75달러로 56.25달러(2.2%) 내렸다.
납도 톤당 84.0달러(3.2%) 하락한 2566.0달러를 나타냈다. 주석 3개월물은 톤당 500.0달러(1.7%) 내린 3만2500.0달러를 기록했다. 니켈 3월물은 톤당 651.0달러(2.6%) 하락한 2만5500.0달러를 나타냈다.
안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구리를 중심으로 가격 회복세를 나타내던 비철금속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악재로 가격이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미국 재정 적자 감축안을 둘러싼 미 의회와 정부의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