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신라젠(215600)의 항암바이러스 ‘JX-594’(이하 펙사벡)를 연구한 결과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5~1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포스터 발표로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 (사진=신라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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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인체 세포를 사용한 3차원 공동 배양 모델을 통해 펙사벡의 위암에서의 혈관 생성 억제 효과를 조사했다.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필수적인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것은 종양학 연구에서 중요한 관심사다. 펙사벡은 이전 연구에서 이미 위암의 혈관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이 연구는 전통적인 동물모델보다 더 정확한 메커니즘 평가와 생물학적 활성 검증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인간 위암 세포주를 포함한 다양한 인체 세포 유형과 함께 3차원 배양할 수 있는 마이크로생리 시스템(MPS) ‘큐리오 스피어로이드’(Curio-Spheroid) 칩을 사용했다. 이 시스템은 생리적으로 관련된 하이드로겔을 사용하여 종양 오가노이드(organoid)나 스페로이드(spheroid)를 성장시키고 혈관 생성을 유도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펙사벡은 YCC-32 스페로이드에서 Ki-67 수준을 감소시키고, 용량 의존적으로 세포병변 효과를 유발했다. 혈관 내피세포 및 섬유아세포와 공동 배양될 때 종양 유도 혈관 생성을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시켰다. 이는 종양 세포 사멸뿐만 아니라 종양 유도 혈관 생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 연구는 혈관 생성 억제를 통한 암 치료 전략 개발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라며 “펙사벡과 같은 항암바이러스가 어떻게 암세포와 그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