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아미코젠(092040)에 따르면 최근 아미코젠 자회사 비욘드셀이 배지 신제품을 출시했다. 당장은 소규모 연구용 판매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배지는 아미코젠의 관계사 로피바이오에서 개발 중인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로 채택될 것이 유력한데, 이 경우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시점인 2028년 직전, 즉 2027년에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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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관계자는 “자회사 로피바이오가 키트루다는 물론, 옵디보, 아일리아 등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배지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출시 시기와 맞물려 배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및 생산자는 이미 많은 레퍼런스가 쌓여 리스크가 적은 글로벌 기업의 배지 사용을 선호하므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회사들이 레퍼런스를 쌓기 어렵다. 회사가 관계사인 로피바이오를 통해 먼저 트랙 레코드를 쌓겠다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배지의 성공이 향후 개발 및 영업 전략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아미코젠은 국내 대형 바이오시밀러 회사들과의 테스트 생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량 공급 이력은 없는 상태다.
이번 배지는 제품 하나로 고농도 동물세포 배양시 자주 발생하는 응집(clumping) 현상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과 차이가 있다.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쓰이는 세포주의 먹이인데, 세포응집이 발생하면 세포와 배지 사이 영양분과 산소 전달이 떨어지므로 세포 생존율을 낮추고 단백질 생산량을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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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세포주마다 다르지만 배지의 주요 생산성 지표 중 하나인 항체생산성은 글로벌 회사의 배지 대비 평균 38%, 최소 30%에서 최대 62%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지 신제품 출시는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배지생산공장 건립과 아미코젠의 배지 사업이 순항 중이라는 시그널의 하나로 평가된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현재 송도 생산공장은 건물은 모두 올라갔고 내부 시설 정비 중인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 내 준공까지 마치고 2분기부터는 신제품 배지를 비롯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연간 약 400만ℓ(액상배지 기준)의 배지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배지 개발사 중에는 최대 규모다. 최대 가동시 국내 전체 배지 수요량의 상당 부분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원부자재는 트랙 레코드가 중요한데, 로피바이오의 파이프라인들에 비욘드셀의 배지를 적용함으로써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전략적으로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