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북상에…비상체제 돌입한 이통3사 “피해 최소화”

KT 4일부터 복구용장비 전진배치, 상황실 구축
SKT도 합동상황실, 피해지역 복구물자 준비
LGU+ 비상레벨 발령, 예비물품 사전점검 완료
  • 등록 2022-09-04 오후 2:09:47

    수정 2022-09-04 오후 2:35:20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서울역 인근 빌딩에 구축된 기지국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1호 태풍 ‘힌남도’ 북상과 관련해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한다. 강풍과 호우로 인한 통신시설 피해를 최소화화고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조치 등을 진행하는 식이다.

4일 KT(030200)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부터 이동식 기지국, 발전차, 배풍기, 양수기 등 긴급 복구용 장비를 피해 예상지역으로 전진 배치했다. 또한 KT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운영하고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복구 물자를 신속히 전달할 방침이다.

또한 KT는 무선 서비스 불가 지역에 전기차로 폴대형 이동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는 솔루션도 통신 서비스 복구를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달 진행된 ‘2022년 을지훈련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유관기관 합동 모의 훈련’에서 시연된 바 있다.

KT는 이번 추석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 명절인 만큼 귀성·귀경객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연휴 기간 하루 1211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24시간 통신시설 집중 감시와 품질 관리 작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앞서 KT는 지난 2일 KTX 역사를 비롯해 연휴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항, 쇼핑센터, 주요 번화가 등 전국 1000여곳의 통신 인프라 품질 점검과 용량 증설을 마무리했다.

박종호 KT 네트워크관제본부장(상무)는 “추석 연휴 기간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라며 “KT는 힌남노의 세기와 연휴 기간 인파를 고려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상 근무 체제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도 태풍 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현재 태풍에 의한 강풍과 호우에 대비해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등과 합동 상황실을 운영 중에 있으며 실시간 피해집계, 상황전파, 전사· 본부간 복구 물자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피해 복구 및 소요물자도 파악하고 있다.

현재 중요국소 발전기를 전진 배치했고, 발전차량 등 복구 관련 준비도 하고 있다. 더불어 주요 저지대 지하철역사 등 침수 대비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태풍이 지나간 시점에서 복구 활동을 개시할 예정(구성원 안전 우선 원칙)이며,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본부간 복구물자를 이동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모니터링 강화 차원의 ‘준비 단계’ 비상레벨을 발령했다. 국사를 비롯해 비상발전기, 예비 물품에 대한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시설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용 예비 물품을 주요 장소에 전진 배치했다.

또한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모니터링 통해 피해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태풍 영향으로 긴급 대피소가 설치될 경우 이재민들이 통신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휴대폰 무료충전,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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