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브리핑]외국인 경계수위 고조

  • 등록 2011-05-24 오전 9:05:46

    수정 2011-05-24 오전 9:05:46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24일 08시 3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유진 기자] 롱(매수) 포지션을 고집하기 부담스럽지만 쉽사리 숏(매도)으로 돌아서기도 쉽지 않다.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키를 쥐고 있는 대외 환경이 회복 기조를 지속하기 어려워 보이는 탓이다. 기정 사실화되던 6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점차 약화되고 있고 전일(23일)에는 국고 3년물 금리 하단으로 여겼던 3.60%도 뚫렸다. 이제 하단은 3.55%로 재설정된 분위기다. 채권시장에 우호적 여건만 되풀이되면서 숏 분위기를 바라는 국내 기관은 울상을 짓고 있다.

채권가격 부담은 만만치않다. 환차익까지 감안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장을 이끌면서 국내기관의 외국인 따라잡기도 지치는 형국이다. 다만 전일 환율이 15원 넘게 상승하면서 변동성에 민감한 외국인 행태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급격한 변화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듯하다.

23일(현지시간) 해외시장에서는 유로존 국가의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주말에는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한 지 사흘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이날 S&P는 브라질 신용등급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벨기에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간밤 미국 국채가격은 그리스, 스페인 등의 유로존 우려 지속으로 2년물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이날 2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1bp 오른 0.53%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1.79%를, 10년물은 2bp 하락한 3.13%를 기록했다. 30년물은 4.27%로 3bp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0.78포인트(1.05%) 하락한 1만2381.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42포인트(1.58%) 내린 2758.9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90포인트(1.19%) 떨어진 1317.37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40달러(2.40%) 하락한 배럴당 97.70달러에서 마감했다.

금 선물값은 경기 우려를 반영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6.50달러(0.43%) 오른 1515.3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은 선물값은 은 소폭 하락했다. 은 7월물 선물 가격은 0.18달러(0.52%) 하락한 온스당 34.90달러를 기록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발표될 경제지표로는 미국 신규주택판매가 예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에서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를 배포한다.

이날 국내에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5년만기 채권을 1500억원 규모로 오전 10시부터 30분간 본드웹옥션시스템을 통해 입찰에 부친다. 이어 10시30분 부터는 SH공사가 2년만기 채권을 700억원 어치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20일 기준으로 채권형 펀드로는 1399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MMF에서는 1조982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1269억원이 유입된 반면 해외 주식형에서는 253억원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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