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메리츠증권은 28일
골프존(215000)에 대해 골프인구 증가에 따른 이익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4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10.6%(1만원) 올려 잡았다.
골프존의 3분기(7~9월)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79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1% 늘어난 15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117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7~8월 예년보다 긴 장마로 수혜를 입는듯하다가 9월 2.5단계 거리 두기 상향으로 타격을 입어 눈높이를 높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라운딩 수 및 GDR 골프아카데미 적자는 전분기와 유사했고 해외 사업 적자도 상반기와 같았다.
3분기 호실적의 주요인은 신규 출점이다. 특히 지난해 특징으로 꼽히는 출점의 대형화가 두드러졌다.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건물 주인들이 골프존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사례가 급증했는데 이로 인해 점포당 스크린 운영 대수는 기존 7~8대 대비 늘어난 10대(3분기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화 및 골프 인기로 골프존 프랜차이즈 지점당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증권은 골프존이 본격적인 이익 성수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고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상황에도 견고한 방어는 물론 핵심 소비 인구 중심으로 골프 안착을 증명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올해도 골프존은 이를 견고하게 방어하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 및 점주들의 1등 사업자에 대한 선호도는 경쟁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도 스크린 골프 성수기가 이어질 것이다”며 “시가 배당률 4.8%에 달하는 고배당 매력이 두드러지는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