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WSJ는 S&P의 미 신용등급 강등은 투자자들이 채권의 적절한 금리를 계산해 부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신평사의 주요 역할을 부각시켰지만, 35년간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신평사들은 그들이 등급을 책정하는 국가들의 부도 가능성을 거의 예측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투자자들에 가장 필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향후 1년 내 부도 예측에서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 역시 등급을 책정한 13개 국가 중 11곳에 대해 부도 발생 1년 전 B 등급 이상을 부여했고 이 중 3곳은 `Ba`등급을 받았다. 무디스는 `BB` 등급의 1년내 부도 가능성을 0.77%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신평사들은 등급 책정이 실제 디폴트 가능성보다는 국가들 사이의 상대적인 부도 리스크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채권펀드 매니저들은 이 같은 사례는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투자 대상을 고를 때 신평사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제롬 부스 애쉬모어투자운용 리서치 헤드는 "위기가 명백해지면 신평사 모델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