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CJ ENM(035760)에 대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라이브시티 계약 해지에 따른 손상 반영 이후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점차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8.3%이며, 전날 종가는 7만5900원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63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하며 310억원을 기록하지만 시장 컨센서스(382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미디어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3310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광고 업황 회복이 다소 미진하지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중계와 ‘눈물의 여왕’, ‘선재업고 튀어’ 등 콘텐츠 성과로 티빙 유료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9% 증가한 3349억원, 영업적자는 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및 배급 영화 라인업이 부재했으나, 피프스시즌의 작품 공급 재개와 구작 유통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의 커백과 임영웅 콘서트 대행 성과로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362억원, 영업이익은 18% 성장한 1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커머스 부문은 자체 브랜드 성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47.2% 증가한 275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5조1379억원, 영업이익은 1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에는 티빙 가격 인상 효과, 피프스시즌 작품 공급 확대, 제로베이스원 월드투어 등을 호재 요인으로 꼽았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경기도와의 라이브시티 계약 해지라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점차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경기도와의 라이브시티 계약 해지로 토지 매각 대금을 감안해도 약 3000억원 규모의 영업외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손상 반영 이후에는 시장이 우려하던 라이브시티 관련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관점에서 투자심리는 회복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