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춘동기자]
SK텔레콤(17670)은
KT(30200)와의 지분 맞교환을 위한 협상에 착수하고, 오는 12월말까지 결과를 발표하기로 해 향후 양사간 지분교환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또 향후 순이익의 25~3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에 할당하기로 했다.
SK텔레콤 표문수 사장은 지난 27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EBITDA 마진이 51%, ROE가 32%로 예상된다"며 3분기 실적도 긍정적임을 시사했다. 표 사장은 "특히 무선인터넷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말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와의 지분 맞교환과 관련해서는 "지난 26일부터 KT와의 주식스왑을 위한 협상창구를 마련하고 주도적으로 협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KT의 세금부담 최소화 및 관련 제도의 보완을 위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양사 주주가치 극대화 및 시장 물량 부담 최소화, 일괄적인 지분교환 등을 원칙으로 지분 맞교환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 신용카드 인수에 대해서는 "라이센스가 필요하다"며 인수를 계속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이와 관련 "모바일결제를 위해 약 2000억원의 인프라 투자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10월말 SKT와 신세기통신의 합병조건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통신위원회를 앞두고 10월말까지 보수적인 마케팅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며 IMT-2000서비스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서용원 연구원은 "지분 맞교환의 경우 KT의 재세금 문제 등에서 정부의 예외적인 인정이 필요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3분기 EBITDA 마진 51%, ROE가 32%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해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양성욱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매출 및 3분기 실적에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며 "향후 창출될 순이익의 약 25~30%를 배당 및 자사주매입 등으로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혀 현금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원증권은 "SK텔레콤이 지분교환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불확실성 해소, 잠재매물 해소, 무수익자산 매각, 주당가치 상승 등으로 양사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