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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래 메타버스 세상에서 펼쳐질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 포용의 가치를 강조했다. 임 장관은 글로벌 협력과 포용의 힘으로 미래 통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신대륙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50배 빠른 6G 시대 위한 여정 이미 시작”
임 장관은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2’의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5G 다음을 위한 기술 고도화는 물론 2028년에서 2030년 사이 상용화를 목표로 6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를 위한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MWC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마련한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5G와 6G를 넘어: 디지털 항해 시대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미래 6G 시대는 지금보다 50배 빠른 속도, 지상에서 10km 상공까지 확장된 커버리지 등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네트워크의 진화는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꿈꾸게 한다”고 했다.
임 장관은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했던 포용의 힘이 디지털 대항해 시대에도 힘을 발휘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며 “디지털 대항해의 길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 우리 모두 다 같이 힘을 모아 디지털 세상에 포용의 가치를 구현하며 협력을 통해 디지털 신대륙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힘줘 말했다.
임 장관은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한국의 5G 성과도 세계 무대에 자랑했다.
임 장관은 “한국의 빠른 5G 확산 뒤에는 ‘디지털 뉴딜’ 정책이 있었다”면서 “지난 2년간 약 11조원을 투자하고 22만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결과, 디지털 신산업 성장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주요 5G 성과로는 △지하철 5G 와이파이 서비스 △5G 특화망 ‘이음 5G’ 확산 추진 △농·어촌 5G 망 공동 구축·활용 계획 수립 등을 소개했다.
또 “이음 5G는 플랫폼 기업과 공공기관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자율주행 로봇, 지능형 의료데이터 관리 등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했고, “통신 3사의 협력으로 인구밀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5G 서비스 개시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처럼 다양한 5G 경험과 도전은 향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미래를 준비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