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블레이저 충돌사고 사망률 최고

미국 IIHS 조사 결과..GM 블레이저 치사율 1위
기아 리오·스포티지 사망률 4·5위..소나타는 평균치 밑돌아
  • 등록 2005-03-16 오전 9:42:01

    수정 2005-03-16 오전 9:42:01

[edaily 김현동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SUV 시보레 블레이저가 차량 충돌이나 전복사고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차로 조사됐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E 클래스는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한국산 차종 중에서는 기아자동차(000270)의 리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스포티지 2균구동형이 충돌 사고시 운전자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차의 소나타는 한국차 중에서 유일하게 사망자 수가 평균 사망자 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우수했다. 미국 보험업계가 설립한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가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사고통계 등을 기초로 2000~2003년 사이 미국에서 판매된 승용차와 1999~2002년 사이에 출고된 SVU 차량의 충돌사고시 운전사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GM의 블레이저는 100만대 당 사망운전자가 308명에 달해 평균 사망자 87명의 3배를 웃돌았다. 반면, 벤츠 E클래스는 사망자가 10명에 그쳤다.
death highest
충돌ㆍ전복 등 차량사고시 운전자 사망률이 높은 차량은 GM의 블레이저외에 미쓰비시의 소형승용차 미라지(209명), GM 폰티악의 중형스포츠카 파이어버드(205명), 기아 리오(200명), 기아 스포티지 4DR 2륜구동형(197명), 셰볼레 블레이저 4DR(190명), 포드 익스플러어 2DR(187명), 셰볼레 카마로(186명) 등이다. 반면, 도요타의 SUV 4러너(12명), 폴크스바겐의 승용차 패샛(16명), 도요타 렉서스의 SUV RX(17명), 도요타 RAV4(18명), 혼다 오디세이(19명), 머큐리 빌리저(21명), 벤츠 S클래스(25명), 닛산 패스파인더(25명), 카딜락 드빌(26명) 등은 안전한 차로 분석됐다.
death lowest
한국 차종 중에서는 기아 스포티지 4륜구동형 4DR(162명), 현대 액센트(150명)가 사망률이 높은 차로 조사됐다. 현대 엘란트라(88명)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고, 소나타는 사망자가 57명으로 한국차 중 유일하게 평균 사망자 수를 밑돌았다. IIHS는 조사 결과 대형승용차와 미니밴이 소형승용차와 소형 및 중형 SUV에 상대적으로 안전했다고 지적했다. 또 디자인 개선과 에어백 장착의 증가, 안전벨트 착용률 증가 등으로 인해 전체 사망자 수는 과거에 비해 줄었다. 러스 레이더 IIHS 대변인은 "디자인이 개선되고 신모델에서의 에어백 장착이 늘어나고 안전벨트 사용이 증가하면서 평균 사망자가 1980년대 100명에서 87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디자인과 함께 차량 무게도 치사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GM의 블레이저의 사망자가 308명인데 비해, 도요타의 경우 도요타의 포러너(4Runner)를 비롯한 다른 중형 SUV에 비해 치사율이 25배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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