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기술평가 플랫폼 ‘K-TOP’, 정부 지원사업·민간 기술금융에 개방

R&D·창업 분야 중심으로 중소기업 지원사업 참여기업 평가에 적용
민간 금융기관에 기술평가 데이터 개방해 기술금융 활성화
  • 등록 2024-11-03 오후 12:00:00

    수정 2024-11-03 오후 7:08:28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업 평가 플랫폼 ‘K-Top’(Korea Technology rating Open Platform) 서비스를 4일부터 시범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K-TOP은 △혁신성장역량 △기술사업성 △기술 원천성 3가지 분야의 AI 평가 모형을 활용해 기업의 기술 역량을 등급·점수화하는 서비스다. 평가 모형은 기술평가 데이터 15만여건, 특허정보 800만여건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번 기술평가 인프라 개방은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도약 전략’ 등의 후속조치로 ‘K-TOP 공동 활용 업무협약’을 맺은 공공기관, 시중은행, 벤처투자 기관 등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평가할 때 K-TOP을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K-TOP 평가결과를 중기부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최소 요건으로 설정하거나 사업 성과지표로 활용하는 등 지원사업 효과를 높이고 지원기업 선별과 사후관리에 소요되는 예산·인력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또한 K-TOP 등급과 점수가 우수한 기업의 평가결과를 금융기관에 공유해 해당 기업의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TOP과 시중은행 플랫폼을 연계해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및 은행 대출 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기술금융 프로그램 개발은 2025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K-TOP 공동 활용 업무협약을 맺은 협약기관은 총 17개로 민간기관 6개(기업·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공기관 11개(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한국벤처투자, 산업기술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발명진흥원 등)로 구성돼 있다.

김정주 중기부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AI 기반 K-TOP을 통해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별 지원해 효과를 높이겠다”며 “평가의 어려움으로 기술 금융 구현이 제약된 민간 금융기관과 벤처캐피탈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OP은 협약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 개방을 거쳐 2025년 상반기 안에 모든 기업에 개방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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