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KT&G(033780)에 대해 최근 악재가 사라지고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시점을 맞이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가 반등을 저해했던 회계처리 부정 이슈, 미국 반덤핑 조사, 중동향 수출 부진 등의 악재가 모두 소멸했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KT&G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고의성이 없는 ‘중과실’로 판단했다.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 만큼 검찰 수사는 물론이고 상장폐지와 거래 정지 등의 우려도 모두 피하게 됐다.
조 연구원은 “회계처리 부정 이슈로 전반적인 증시 반등과 음식료 업종의 주가 상승 속에서 KT&G는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며 “지난 17일 기준으로 3월 말 대비 전체 코스피는 48%, 음식료 업종 지수는 66% 상승한 반면 KT&G는 30%밖에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담배의 반덤핑 관세 조사에서 마진율을 5.48%로 예비 결정했다. 초반 논의대로 반덤핑 과세가 103%로 결정되면 큰 폭의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 만큼, 이번 예비 결정으로 가격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년간 전체 실적에 타격을 줬던 중동향 담배 수출 부진이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 2017년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동 대리상과의 재계약 후 월별 수출은 회복세에 있으며 하반기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중동향 수출 회복, 중동외 신시장 성장 흐름 유지, 해외 법인 고성장을 통해 보수적으로 봐도 하반기 담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 필립모리스와의 협업에 의한 전자담배 수출 개시도 하나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