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총기난사 탈영병, '암구어 無반응' 총격 등 밤샘대치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고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가운데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과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밤샘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병력이 숲속에 은신한 무장탈영병 임 병장을 포위한 채 스피커로 계속 투항을 권유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임 병장이 21일 오후 8시15분쯤 22사단에서 GOP 총기난사 사고를 저지른 뒤 무장 탈영하자 9개 대대급 병력을 투입, 수색작전을 펼친 끝에 전날 오후 2시17분쯤 숲속에 은신한 임 병장을 발견했다.

이후 2시23분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의 고성 명파초등학교 인근에서 임 병장이 먼저 총격을 가해 상호 간 10여발을 쏘는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다.

같은 날 밤 11시에는 임 병장이 군 포위망에 접근해 병력이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임 병장이 차단선을 구축한 포위망에 다가오자 병력이 암구어를 시도했으나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군이 10여발을 사격했다. 이에 임 병장은 포위망 안으로 다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은 포위망 탈출을 시도하다가 발각돼 숲 속으로 다시 은신한 뒤 밤샘 대치를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군 당국은 야간 총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치 현장인 명파리 일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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