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연례 공식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며 전쟁 향방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군사령관들을 소집해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 크렘린궁/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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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푸틴이 최근 군사령관들을 모아 우크라이나 전쟁 작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영상을 공개해 푸틴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 10여명의 군사령관들을 소집해 회의를 주재한 사실을 알렸다.
푸틴은 “우리는 작전 방향과 관련해 지휘관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즉각적으로 필요한 작전과 중기적인 작전에 관해 제안을 듣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0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황은 러시아에 불리하게 흐르는 분위기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퇴각했고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에서도 물러났다.
특히 푸틴 지지층에서도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지며 전쟁 향배가 러시아 내부 권력 역학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