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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발표된 실업 지표는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4000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9000명을 밑돈 수준이다.
실업 지표 감소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전날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속 연준의 긴축 의지에 힘을 싣는 재료다.
다만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10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60억달러(5.4%) 감소한 279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4%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망치인 3.4%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외환시장에 전반적으로 상승 압력이 강하겠으나,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와 위안화의 변동성 확대가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기대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그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인민은행 고시환율 발표가 변동성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위안화 환율을 고시할 경우 달러·위안 환율이 급락하며 원화도 하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