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男 37%, 나는 외도(간통)해도 배우자는 "절대 안돼"..女는?

  • 등록 2015-03-05 오전 7:21:12

    수정 2015-03-05 오전 7:21:12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지난 2월 26일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뒤 향후 부부들의 정조관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혼 남녀들은 본인의 외도와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각각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돌싱들은 남녀 불문하고 10명 중 6~7명이 자신에게 외도 경험이 있을 경우 배우자의 부정행위도 묵인해 주려는 자세가 돼 있으나, 남성 37%와 여성 28%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2월 27일 ∼ 3월 3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결혼생활 중 본인에게 외도경험이 있을 경우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발각되면 관용을 베풀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간의 기본적 시각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남녀 모두 ‘참작은 한다’(남 47.8%, 여 48.6%)는 반응이 가장 많았고, ‘절대 안 된다’(남 37.1%, 여 28.4%)는 대답이 뒤를 이었으며, ‘당연하다’(남 15.1%, 23.0%)가 그 다음 3위였다.

위의 조사결과를 분석해 보면 ‘참작은 한다’는 반응에서는 남녀간에 큰 차이가 없고, ‘당연하다’에서는 여성이 7.9% 포인트 더 높은 반면, ‘절대 안 된다’는 대답에서는 남성이 8.7%포인트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인에게 외도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배우자의 비슷한 잘못을 보는 관점 상에 남녀간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혼생활 중 전 배우자에게 외도경험이 있었다고 생각합니까?’에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정반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응답자의 70.2%가 ‘없었을 것으로 추측한다’(41.4%)거나 ‘없었다고 확신한다’(28.8%)고 답했으나, 여성은 반대로 70.5%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45.7%)거나 ‘있었다고 확신한다’(24.8%)로 답한 것이다.

그 외 남성의 29.8%는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19.8%)거나 ‘있었다고 확신한다’(10.0%)고 답했고, 여성은 29.5%가 ‘없었을 것으로 추측한다’는 반응이었다. ‘없었다고 확신한다’는 대답은 단 한명도 없었다.

남녀별 응답율 순서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없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 없었다고 확신하다 -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 있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등의 순이나, 여성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는 대답이 가장 앞섰고, 없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 있었다고 확신하다 - 없었다고 확신한다 등의 순서를 보였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이 조사결과는 배우자에 대한 평소 신뢰도를 잘 나타내준다”라며 “최근에는 여성들의 외도도 무시할 수 없으나 아직까지는 남성들이 여성을 좀 더 믿는 편이다”라고 설문 결과를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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