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정유 업체들의 실적은 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감익이 불가피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주요 지표들의 상방 요인이 더 큰 상황에서 향후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4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빠르게 조정되며 12월 배럴당 72달러(9월 고점 대비 17달러 하락)까지 내려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 규모 확대 및 연장 발표에도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우려 등으로 하방 압력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 연구원은 “이후 홍해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앙골라의 OPEC 탈퇴 발표로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유가는 단기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글로벌 수급 관점에서 OPEC+ 감산 지속에 따른 타이트한 공급과 11~12월 에너지 전문기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4년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등을 감안하면 업종 펀더멘탈은 시장 우려대비 양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제마진 상승은 △겨울철 난방유 성수기 △낮은 석유제품 재고 △중국 수출 감소 △납사마진 반등에 기인하며 단기적으로 상방 압력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IA에 따르면 24년 글로벌 석유수요는 전년대비 하루당 135만배럴(b/d) 증가가 예상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수요 정상화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할 전망이며 △OPEC+ 감산 △중국 수출량 감소 △미국 산유량 증가세 둔화 등이 예상되며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초과수요 상황이 이어지며 타이트한 수급 여건에 따른 견조한 시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S-Oil(010950))은 4분기 시황 둔화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78배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