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70원대 하락 안착 시도…美 중간선거 결과 대기[외환브리핑]

글로벌 달러인덱스 109선 하락, 달러 약세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 우세할 것이란 예상
글로벌 위험선호, 뉴욕증시 사흘째 상승세
  • 등록 2022-11-09 오전 8:08:35

    수정 2022-11-09 오전 8:08:35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370원대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우세하단 소식에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졌고, 달러인덱스는 109선으로 떨어졌다.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유권자들. (사진=AFP)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9원)대비 9.3원 가량 하락 출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9원 이상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날 110선에서 109선으로 하락했다. 현지시간 8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12포인트 하락한 109.626을 기록하는 중이다. 현지시간 8일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예측기관들은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고 있다.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박빙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긴다면 미 행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에 제동이 걸려 인플레이션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중국 위안화도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22~7.23위안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에 비해선 0.06% 소폭 오른 것이나 장중엔 7.21위안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위안화 약세 흐름이 제약되면서 원화 반등을 뒷받침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이 단계적으로 폐지된다면 경기 리오프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역시 이어졌다. 현지시간 8일 미국 뉴욕 증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9%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국내증시도 이 같은 분위기에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8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1.15% 올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940억원 가량 사고 기관도 매수하면서 1.83% 뛰었다.

환율이 1370원대로 내린다면 하단의 저가 매수 수요도 있겠으나 수출업체 등이 달러 매도 물량을 내놓을 수도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370원대 초반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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