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는 상당 부분 윤곽이 드러난 외교·안보 라인이 일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진·조태용 의원이 거론된다. 두 사람은 각각 외교부 장관과 주미대사로 역할을 분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두 사람은 최근 ‘한미정책협의대표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하고 윤 당선인의 한·미 동맹 강화 내용의 친서를 전달했다.
면면을 살펴보면 두 사람은 외교통이다.
박 의원과 동갑내기인 조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제14회 외무고시를 합격한 후 외무부에서 공직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외교관과정을 수료한 그는 주이라크대한민국대사관,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 등에서 근무했고, 외무부 북미2과 과장을 맡으며 북미 전문가로 역량을 키워왔다.
이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제1차관을 거쳐 국가안보실 제1차장도 역임했다.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진출한 후에도 당 국제위원장과 외통위, 정보위원회 등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다만 두 사람은 한미정책협의대표단으로 5박 7일 방미 일정을 수행한 뒤 귀국길에 오른 만큼 국내에서 일부 추가 검증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외교부 장관 인선은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한(61) 전 외교부 2차관은 대통령실의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 거론된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낸 바 있다.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62) 전 예비역 중장이 유력하다. 합참차장을 지낸 이 전 중장은 현재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육군사관학교 40기 출신인 그는 육군 1군사령부 관리참모처장,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육군 제2보병사단 사단당 등을 거쳤다. 이후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 단장, 육군 제7군단 군단장도 역임했다.
통일부 장관은 정치인보다는 전문가 인선에 무게를 두고 막판 검증에 돌입한 상태다. 검증 대상에 오른 김병연 서울대 교수 등은 고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권력기관장 중 하나인 국가정보원장에는 권춘택 전 주미 대사관 공사가 최근 급부상한 상황이다. 권 전 공사는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6년 국정원에 들어와 주로 해외 파트에서 근무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미 워싱턴 DC 주미 대사관에서 정무2공사(국정원 1급)로 근무했다.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의 협력을 담당했다. 이후 국정원을 떠나 현재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