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트 에코는 언어학과 기호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러나 에코는 `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전날의 섬` 등 베스트셀러를 쓴 소설가로 유명하다. 내년이면 여든 살을 앞둔 할아버지는 남들이 무어라 하건 스스로 젊은 소설가라 칭한다. 데뷔작 `장미의 이름`이 1980년에 나왔으니 이제 소설가로서 약 서른 살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게 근거다.
게다가 젊은 소설가는 소설 좀 써보려는 이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소설을 쓰려면 어떤 비법들은 비밀에 부쳐두어야 한다”고 눙친다. 그러면서도 에코는 결국 성실한 상상력이 그 비법 중 하나라고 키득거리며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