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11일
씨에스윈드(112610)가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다수의 풍력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보고 상승 여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8만1000원으로 유지했고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강력 매수(Strong Buy)’로 상향했다.
1분기 씨에스윈드의 매출액은 30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 줄어든 85억원이었다. 전혜영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며 “원재료 수급 이슈와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으로 주요 공장의 조업일수 감소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법인별 매출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미국향 수출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현지 법인의 생산이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터키 및 중국 법인에서도 연료 사용 제한과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정비 부담 확대와 도료·와이어 등 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증가, 무형 자산 상각비 30억원을 인식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며 “적자를 예상했던 포르투갈 법인은 타 법인 대비 양호한 생산 능력으로 소폭 흑자였다”고 말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3858억원,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222억원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 풍력 시장의 더딘 성장으로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로 미뤄질 것”이라면서도 “유럽향 물량 확대로 5월에 가동을 시작한 터키 2공장 및 포르투갈 법인의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신재생 산업 투자 위축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하지만 씨에스윈드를 포함한 신재생 산업 내 프로젝트 및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그린 본드 발행이 가능하며 각국 정부의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