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회계학회에 따르면 손혁 계명대 교수는 ‘회계 배울래, 죽을래(Learn Accounting or Die)’라는 모바일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국내 첫 사례이다. 주인공인 ‘혁이’와 ‘제니’가 좀비로 변한 회계과목 교수들을 따돌리는 와중에 OX 퀴즈를 풀면서 계정과목과 복식부기를 익히는 방식이다. 문제를 맞추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지만 틀릴 경우 혁이와 제니 역시 좀비로 변하면서 게임은 끝이 난다.
손 교수는 “요즘 학생들에게 한자어로 된 계정과목과 복식부기의 원리를 가르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회계원리를 가르치고자 고민 끝에 앱을 만들었다”고 앱을 개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손 교수는 성에 차지 않았다.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직접 줄거리를 짜고 캐릭터를 그리면서 게임 개발에 몰두했다.
손 교수는 “게임이 가져다주는 학습효과에 대해 실증연구도 병행해 회계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