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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경쟁 심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와 실적 부진으로 고심하던 게임 상장사들이 재도약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흥행하면서 지적재산권(IP)의 경쟁력이 인정받는 분위기다.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올해 양호한 실적 흐름도 기대된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게임업계 대장주 엔씨소프트(036570) 주가(13일 종가 기준)는 지난해말 대비 12.9% 상승했다.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078340) 주가 역시 같은 기간 5.0% 오르는 등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컴투스(07834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웹젠(069080), 더블유게임즈(192080), 게임빌(063080), 위메이드(112040) 등 주요 게임주들은 모두 마이너스(-)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모바일 게임 신작 흥행과 게임산업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하면서 차츰 반등 기미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 가두농구 등 연말·연초에 성과를 내는 게임 특징이 IP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IP 활용도가 더 커질 전망이다. 해외 IP를 이용한 게임들도 늘어나 글로벌시장에서 국산게임 점유율 증가도 예상된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4일 출시된 리니지2:레볼루션의 일평균 매출은 30억원 수준으로 이전 레이븐, 뮤오리진 등의 6억~7억원 수준을 크게 웃돈다”며 “IP를 통한 사용자 모집과 안착, 매출 확보를 충족했을 때 폭발적인 매출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업체에 따른 선별적 대응은 필수다. 국내 게임시장 양적 성장세가 둔화되고 글로벌 게임사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한국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70%를 상회하고 있다. 대작을 개발할 자금력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했거나 검증된 IP 보유업체, 글로벌 IP 확보·개발이 가능한 대형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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