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피해 속출, 중국·베트남서도 이재민 발생...21일 람마순은 소멸상태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제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으로 필리핀은 물론 중국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ABS-CBN 방송이 2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필리핀 방재당국은 최근 비콜반도 등 루손섬 일대를 엄습한 람마순으로 인해 9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또 가옥 2만 7000여 채가 전파, 부분 파손되고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잇따랐다.

△ 태풍 람마순이 거쳐간 필리핀, 중국, 베트남에는 피해가 속출했다. / 사진= 기상청

수도 마닐라 일대의 40만 가구에는 이날 오전까지 전력 공급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 람마순은 이어 중국 남부지역에 상륙해 대규모 피해를 낳았다. 지금까지 집계된 바로는 22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5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복수 매체들은 18~19일 이틀간 태풍 람마순이 하이난(海南), 광둥(廣東),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등 3개성을 강타해 17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하이난에서는 3개시 20개현에서 131만1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8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광시자치구에서는 23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9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풍 람마순은 베트남 북부지역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며 사상자를 냈다. 꽝닌성 등에서는 모두 136채의 가옥이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를 입었고 9채는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풍 람마순은 20일 오전 9시를 기해 열대저압부로 약화, 현재는 사실상 소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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