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6주째 하락…강동·강남·강서구 등↓

  • 등록 2019-05-04 오전 9:30:00

    수정 2019-05-04 오전 9:3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16주째 하락했다.

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면서 기록해 전주 대비 낙폭이 둔화했다. 강동구(-0.12%), 강남구(-0.02%), 종로구(-0.02%), 광진구(-0.02%), 강서구(-0.02%), 동작구(-0.0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의 경우 대출 규제, 보유세 인상 등으로 시장 침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대규모 단지 급매물 위주로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질 뿐 성내동·천호동 일대 나 홀로 단지 및 소규모 단지에서는 매수 수요를 찾기 어려운 분위기다.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비롯 올해 1만여가구의 대규모 입주 물량 대기 중이어서 입주를 앞두고 매도자들이 기존 아파트 처분을 위해 저가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매물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게 주변 중개업소 의견이다.

강서구 역시 강동구와 비슷한 상황이다. 대출규제 및 경기침체로 매매 수요가 위축되면서 거래가 주춤한 상태로 급매물에만 매수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고강도 규제 정책이 계속되자 더 늦기 전에 매물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가 내놓은 매물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경기지역은 과천(-0.20%), 하남(-0.15%), 안산 단원구(-0.10%), 평택(-0.09%), 파주(-0.08%), 안성(-0.07%) 등이 하락했다. 과천은 대출규제, 공시가격 인상 1위에 따른 과세 부담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와 과천 지식정보타운 신규 분양 영향으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려는 분양 대기자 등이 늘면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남은 대출규제와 서울 강남권 등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매수세는 줄어들고 있으나 ‘하남 덕풍역 파크어울림’, ‘미사강변 호반써밋플레이스’ 등 입주 물량이 이어지면서 매도인들이 매물 가격을 점차 낮추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0.25%)는 송도국제도시 5공구의 ‘더샵 센트럴시티’, 7공구의 ‘아메리칸타운’, 8공구의 ‘송도e편한세상’ 등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봄 이사철도 지나고 전통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대단지 소형 매물이 쌓이는 상황이다. ‘송도 동일하이빌’ 1180가구를 비롯해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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