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이날 하루 동안 1조와 2조 근무자 모두 전면 파업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 전주, 아산공장의 생산라인이 모두 멈췄다. 노조의 전면파업은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
노조는 이날 전 조합원이 출근하지 않고 부서별로 단합대회를 연다. 원래 현대차의 평일 근무형태는 1조 근무자가 오전 6시 45분 출근해 오후 3시 30분까지, 2조는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각각 일한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사측 압박용이다.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회사는 쟁점이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철회했다.
이후 노사는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지난 23일 열린 노사 교섭에서 노조가 사측에 임금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내놓지 않았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이미 19차례 부분파업을 통해 10만1400여대, 2조2300여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노조는 “2차 잠정합의안은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다”라며 “회사는 임금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잡정합의안이 부결됐다는 이유로 추가 제시를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노사간 신의성실 원칙에 위배되는 실망스러운 행위”라며 “노조 파업이 현대차뿐만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로 피해가 확대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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