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설탕가격 3% 할인 `통큰 결단`

설탕·밀가루·식용유 등 생필품 세트도 푸드뱅크에 기부
  • 등록 2012-04-05 오전 9:31:06

    수정 2012-04-05 오전 9:34:4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설탕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CJ제일제당은 설탕 성수기인 4~6월까지 3개월간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하얀 설탕 1㎏과 3㎏ 제품을 평균 3% 가격할인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4~6월은 가정에서 매실액을 담그는 시기로, 설탕이 가장 많이 팔리는 때이기도 하다.

▲ CJ제일제당의 `희망 나눔 선물세트`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환율과 원당시세를 고려했을 때 가격할인의 여지가 없지만 서민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돕고 물가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차원에서 할인을 결정했다"며 "6월 이후에도 국제원당시세를 고려해 가격할인을 유지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설탕가격 할인과 함께 푸드뱅크에 기부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푸드뱅크에 기부되는 이번 제품은 소외계층에 희망을 주자는 뜻에서 `희망 나눔 선물세트`라고 이름을 붙였다. 세트에는 백설 하얀 설탕 3㎏, 백설 밀가루 2.5㎏, 백설 쌀눈유 900㎖, 해찬들 고추장 500g 등 총 2만3900원 가량의 기초식품이 들어간다.

유경모 CJ제일제당 상무는 "유통체계 선진화로 재고 물량이 감소해 푸드뱅크 기부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저소득가정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품목인 설탕·밀가루·식용유 등 기초 소재식품 위주로 선물세트를 꾸려 활용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희망 나눔 선물세트`는 이달 중 보건복지부 산하 푸드뱅크에 건네져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결식아동 등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연간 5회에 걸쳐 총 2만2000여 가구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인구수로 따지면 총 8만여명이 희망 나눔 패키지의 혜택을 보게 된다.

그 동안 푸드뱅크에 연간 20억원 내외의 식품기부를 꾸준히 해온 CJ제일제당은 이번 행사로 추가 5억원 어치의 식품기부를 더하게 됐다.

유경모 CJ제일제당 상생경영팀 상무는 "이번 식품기부와 설탕 가격할인 조치를 통해 서민들이 가계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식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식품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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