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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상 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주 1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중 11명이 캐나다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0bp 올린 것은 1998년 8월 아시아 외환 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전 세계 경기가 급속히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역내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현재 기준 금리 2.5%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BOC은 “경제가 분명히 과잉 수요에 있고 인플레이션은 높으며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더 오랜 기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정책금리를 100bp 인상해 더 높은 금리로 가는 길을 앞당기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몇 달간 소비자물가지수가 8%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것을 예고했다. 캐나다은행은 “위원회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상 속도는 계속되는 경제 및 인플레이션 평가에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도 높은 긴축으로 캐나다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 커졌다. 지난주 캐나다 은행인 RBC는 2023년 캐나다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을 업계 최초로 내놓았다. 이날 중앙은행은 긴축에도 경기를 연착륙시킬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인 것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에 (연착륙) 경로가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