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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3월 1~9일 3차 접종자는 40만 7411명(3150만 3092명→3191만 503명)으로 직전 같은기간인 2월 20~28일 90만 2253명(3045만 7286명→3135만 9539명)보다 접종자 수가 54.8% 급감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접종률 62.2%로 지난 1일 61.4%과 비교해 0.8%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2차 접종자 중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국민은 1253만명 정도다. 현재 속도(하루 4만 5268명)로 3차 접종이 이뤄져 2차 접종자가 모두 접종을 완료하려면, 해를 넘겨 9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방역패스는 오미크론 변이 이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18세 이상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5~11세 접종은 이달 중순 이후 시행할 계획이다. 또 만 18세 이상 성인의 3차 접종도 계속 독려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는 오미크론의 치명률 0.07%로 계절독감의 0.05% 또는 0.1% 치명률과 유사한 수준까지 낮아진다”며 “특히 60세 미만은 3차 접종시 치명률이 0%로 위험도가 크게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6%로 분석돼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의 6배 이상 커진다”며 “사망자의 90% 이상이 집중되는 60세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5.53%로 100명 중 5명이 사망, 3차 접종자에 비해 치명률이 10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정부는 최근 4주간 사망자 중 94.4%가 60세 이상이고 이 중 46%가 미접종자(60세 이상 중 미접종자 비율 4.4%)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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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5~11세 소아용 백신 접종도 오는 14일 발표와 함께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곧바로 접종에 들어가더라도 3주 간격으로 2번 맞고 2주 이후 효과가 나타나는 백신의 특성상 예방 효과는 4월 하순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오미크론 정점이 한달 이상 지난 시점이다.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전주대비 1.3배 이상 증가했고, 0~9세 연령군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인구 10만 명당 669.6명)을 보이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5~11세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이나 중증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있어서 면역저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조금 더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대한 접종 시기를 조기에 시행할 수 있게끔 백신에 대한 공급과 또 접종기관에 대한 지정, 접종 안내, 예약 등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3일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품목으로 허가 신청한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0.1mg/mL(5-11세용)’를 허가했다. 이 백신은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호주, 캐나다 등 62개국에서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 등을 받아 5~11세 어린이의 코로나 예방 목적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연말까지 백신 1억 3807만명분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전 국민이 2번 이상 맞을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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