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남녀 79%, 재혼식에 초대할 지인은 'OOO'뿐

  • 등록 2015-06-15 오전 8:55:36

    수정 2015-06-15 오전 8:55:36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돌싱(‘결혼을 했다가 이혼하여 다시 싱글이 된 사람’을 일컬음)들은 남녀 불문하고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재혼 의식을 가질 경우 친인척 중심으로 최소한의 인원만 초대하고 재혼을 한 후에도 재혼한 사실을 아주 제한된 지인들에게만 알릴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식에 초대할 대상자 및 재혼 사실 공지 범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첫 번째 질문인 ‘재혼식에 초청할 대상자의 범위’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78.1%와 여성 응답자의 79.2%가 ‘친인척 중심’으로 답했다.

‘특별한 재혼식 없이 동거 시작’으로 답한 비중도 10명 중 한 명꼴인 남성 10.8%, 여성 10.4%에 달했다.

기타 ‘양가 30명 내외 초대’(남 6.7%, 여 7.1%)와 ‘양가 각 50명 내외 초대’(남 4.4%), 여 3.3%)로 답한 비중은 소수에 그쳤을 뿐 아니라, ‘초혼 때처럼 최대한 많이’로 답한 참여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에 대해 온리-유 측은 “재혼대상자들은 이미 한차례 결혼식을 치룬 적이 있다”라며 “초혼때 백년가약을 맺었으나 그것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지인들을 불러모아놓고 재혼식을 치루기는 민망한 입장”이라고 재혼대상자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재혼을 한 후 재혼했다는 사실을 알릴 사람들의 범위’를 묻는 데서도 남성의 84.8%와 여성의 91.1%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남 61.0%, 여 60.2%)과 ‘친인척 등 최소한의 지인들’(남 23.8%, 여 30.9%)로 답해 아주 제한된 지인들에게만 공지할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평소 자주 보는 사람들’로 답한 비중은 남성 12.3%, 여성 8.9%였다.

이에 대해 비에나래 측은 “도시에서는 사생활이 잘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주변에서 이혼을 해도 잘 모르고 넘어가게 된다”라며 “따라서 재혼을 해도 구태여 자신의 이혼이나 재혼 사실을 알리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돌싱의 이면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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