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의 자녀들은 아버지에게는 ‘(황혼)재혼’을 권하나 어머니에게는 재혼 대신 남자 친구와 ‘연애’하는 관계(연인관계)로 남아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일 ∼ 6일까지 전국의 ‘자녀가 있는’ 황혼 재혼희망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자녀는 본인의 (황혼) 재혼에 어떤 입장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8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과 여성 간에 대답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응답자의 78.0%라는 절대 다수가 ‘찬성’으로 답했고, ‘(황혼)재혼보다 연애 희망’과 ‘혼자 살기 희망’ 등의 반대의견은 각각 15.8%와 6.2%에 불과했다.
‘자녀가 본인의 (황혼)재혼에 반대할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의 대답이 크게 엇갈렸다.
그러나 여성은 ‘(자녀가) 어머니를 빼앗기는 것 같아’(56.4%)로 답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새 아버지와 자신(자녀)의 어색한 관계 때문에’(39.4%)와 ‘재산 상 문제’(4.2%)가 그 뒤를 이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최근 남녀, 특히 부부 간의 지위가 대등하게 되어가고 있지만 특히 (황혼)재혼의 경우 아직도 여자가 남자의 생활터전으로 ‘들어간다’는 인식이 강하다”라며 “따라서 자녀의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재혼을 할 경우 새 어머니가 들어오면 왠지 어색하게 느껴진다. 반대로 자신의 어머니가 새 아버지의 집(생활 터전)으로 들어가게 되면 아무래도 남편에게 몰두해야 하므로 자녀의 입장에서는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라고 조사결과를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