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법무부는 유튜브 채널 ‘법무부 TV’를 통해 추 장관이 처음으로 일선 검사들과 만난 자리를 공개했다.
추 장관은 취임한 지 13일 만인 지난 16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대한변호사협회가 선정한 ‘2019 우수 검사’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면서 검사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당시 이 자리는 검찰 고위급 인사에 이어 중간 간부(차장·부장검사) 인사를 앞두고 검찰 내부가 술렁이는 상황이었던 여느 때보다 터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추 장관은 먼저 “진실 발견을 위한 노력도 하시지만 무엇보다 인권을 중시하는 태도로 수사나 공판에 임해주셨다는 칭찬을 들으신 분들이 여기에 오셨다”고 참석자들을 추켜세웠다.
추 장관은 검찰 인사에 대해선 “직제 개편을 하면서 가장 주안점이 너무나 주목받는 사건, 과거에 있었던 이른바 특수통들 사건 위주로 우수 자원들이 몰입하고 경쟁하다 보니 일반 형사 사건이 적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는 입건해서 송치받고 캐비닛 속에 넣어둔 채로 사건 관계자들이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 자체가 인권침해다. 그런 것들에 무감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수사 관행도 우리가 바꿔야 하고 국민께서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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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발언에 과거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한 발언을 떠올린 누리꾼도 있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1년 12월 노무현재단이 주최한 토크콘서트에서 검찰 개혁과 관련해 “나가시겠다고 하면 빨리 보내 드려야 한다. (검사들이) 집단 항명을 해서 사표 제출하면 다 받으면 된다”며 “로스쿨 졸업생 중에서 검사보를 대거 채용해 새로운 검찰을 만들면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조 전 장관 취임 직후, ‘검찰에 대한 인사권 행사’를 통해 검찰 개혁의 주도권을 쥐려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