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정보회사에서 43세 공무원 여성이 재혼 상담 중에 재혼상대 자녀의 성(性)에 대해 주문하고 있다.
한 뱃속에서 태어난 자녀들간에도 분란이 많다. 더군다나 피가 전혀 섞이지 않고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이복형제자매일 경우에는 복잡한 문제가 연루될 수 있다.
재혼을 원하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녀들은 본인과 재혼상대 모두에게 양육 중인 (이성) 자녀가 있을 경우 재혼 후 자녀와 관련하여 발생할 문제에 대해 어떤 사항을 가장 우려할까?
돌싱남성은 3명 중 1명 이상이 자녀들간에 싸우고 다투지 않을까 염려가 되고, 여성들은 이복 남내간에 이성관계로 발전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6.3%가 ‘싸울까봐’라고 답했고, 여성은 29.2%가 ‘연애할까봐’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외모가 전혀 딴판일까봐’(남 26.8%, 여 25.7%)를 지적했다. 3위 이하부터는 남성은 ‘실력 차이가 클까봐’(18.0%)와 ‘연애할까봐’(13.4%) 등을, 여성은 ‘싸울까봐’(18.7%)와 ‘무시할까봐’(16.5%) 등을 우려사항으로 들었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큰 아이를 독립시킨다’(16.0%) - ‘자녀는 모두 독립시킨다’(8.5%)의 순인데 반해, 여성은 ‘자녀는 모두 독립시킨다’(35.4%)가 먼저이고 ‘큰 아이를 독립시킨다’(12.8%)가 뒤따랐다.
눈여겨 볼 사항은 ‘모두 같이 산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이 여성보다 23.7%포인트 높은 반면 ‘자녀는 모두 독립시킨다’는 답변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26.9%포인트나 더 높다는 점이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우리나라 남성들은 가족에 대한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재혼을 하여 새로운 가족이 형성되면 가족 모두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라며 “그러나 자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여성들은 자녀와 같이 살 때의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점 때문에 자녀는 독립시키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