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서 K-반도체·배터리 젖줄 될 것”…70돌 백광산업, 매출 1.5兆 플랜

31일 새만금 신공장 기공식 열고 미래비전 발표
반도체·DP·이차전지 필수소재 국산화 첨병 자처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강화 위해 전력다할 것”
  • 등록 2024-11-01 오전 5:30:00

    수정 2024-11-01 오전 5:30:00

[군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030년까지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

백광산업(001340)이 새만금 신공장의 첫 삽을 뜨며 새로운 비전 및 CI를 공표하며 신성장을 천명했다. 기초화학 소재를 넘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 및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 기업으로 거듭나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가 31일 새만금 신공장 부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정현 기자)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는 31일 창립 70주년 기념 및 새만금 신공장 기공식이 끝난 후 이데일리와 만나 “이번 기공식은 백광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리더도 나가는 첫걸음”이라며 “2030년까지 생산설비를 확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 및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백광산업은 이차전지 산업 특화단지인 새만금에 증축하는 3만 2000평 규모의 ABM(Advanced Battery Materials) 공장을 통해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삼염화인(Pcl3)과 오염화인(Pcl5)를 연간 10만톤 규모로 생산한다. 이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소재의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75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핵심 소재 제조시설을 추가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1분기에 착공해 2026년 4분기에는 고순도 특수가스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첨단 산업 필수 기초 소재를 제공하고 친환경 대체 전자 소재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새만금 산업단지는 다수의 고객사가 인접해 있어 효율적인 소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신공장 착공으로 1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전망되며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백광산업은 1954년 설립한 기초화학 소재 기업이다. 연구 개발 및 설비투자를 통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이차전지 필수 소재로 영역을 확장했다. 장 대표는 “백광산업은 14년 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고순도 염산 등을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세계 최고의 품질의 신소재를 생산하고 있다”며 “새만금 신공장을 통해 전해액, 양극재, 전고체 등 이차전지 사업의 젖줄이 되겠다”고 말했다.

백광산업은 ‘제품 그 이상의 가치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신규 CI를 공개했다. 사명도 ‘PKC’로 변경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백광산업의 비전은 미래를 선도적으로 개척하는 선두주자로 ‘글로벌 핵심 소재 리딩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약속이자 각오”라며 “새만금 신공장, 비전, CI 등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마련한 만큼 본격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북도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 공급기지 조성을 위한 시설 확충과 인력 양성, 연구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산업(PKC)의 새 CI(사진=백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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