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환율 방향성이 증시에 부정적인 변동성을 충분히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리스크를 일부 헷지하거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그간 주변국인 일본의 엔화나 중국의 위안화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던 와중에 이전 고점대비 레벨 관점에서는 주변국 중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증시 관점에서 달러 자체의 방향에 대한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 인덱스의 추가 강세는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을 다시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극우정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예상 밖’ 조기총선이 예정된 프랑스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 인덱스 내 유로화 비중이 가장 크고, 금융시장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하가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국면에서도 유로화는 오히려 달러 대비 완만한 강세였음을 감안하면, 금리 차에 대한 우려는 4월 이전에 이미 반영된 이슈로 볼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치적 이슈의 영향이 주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수 대비 베타가 낮으면서 변동성 지수와 역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업종에 통신, 필수소비, 유틸리티와 같은 전형적인 방어 업종 이외에도 금융, 화장품·의류, 호텔·레저와 같은 소비재도 포함된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