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특별한 국유재산의 가치가 공개됐다. 올해 회계연도부터 발생주의, 복식부기에 따라 작성되는 재무상태표에 국유재산이 자산으로 표시되면서 개별 국유재산에 대한 가치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선시대 법궁, 경복궁(사적 제177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토지와 건물을 합해 3882억원(장부가액)으로 평가됐다. 경복궁의 문화적 가치는 제외된 금액이다.
가장 오랫동안 왕들이 머물렀던 궁궐로 알려진 창덕궁(사적 제122호)은 4142억원으로 평가됐다. 토지(54만4000㎡)는 3478억원으로, 돈화문 등 154동 건물(1만6000㎡)은 664억원으로 책정됐다.
궁궐 중 유일하게 근대식 전각과 서양식 정원을 갖춘 덕수궁(사적 제124호)은 토지(6만9000㎡) 778억원, 대한문 등 21동 건물(8000㎡) 200억원으로 총 978억원의 가치가 있었다.
개통된지 1년이 조금 넘은 인천대교는 수익형 민자사업(BTO)방식으로 건설돼 민자부분을 포함 2조3830억원으로 평가됐다. 인천대교의 연결도로((73만9000㎡)는 준공비 기준으로 8629억원으로, 인천대교 구축물은 관리운영권을 포함해 1조5201억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