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운행 비율 높은 일반선→고속선용 레일 전면 교체

일반선, 강도는 낮은데 운행밀도는 높아
노량진~금천구청 구간 올해 전면 교체
레일 표면결함 따른 보수기준, 일반선도 적용
  • 등록 2023-03-21 오전 8:20:02

    수정 2023-03-21 오전 8:21:0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철도안전 강화대책’의 후속조치로 고속열차 운행 비율이 높은 일반선을 고속선용 레일로 전면 교체하고, 선로 유지관리 기준도 고속선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7일 오전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탈선 사고현장 옆을 KTX 열차가 서행운행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일반선 구간의 레일은 고속선 구간의 레일에 비해 강도 등이 다소 낮은 반면, 열차 운행밀도는 높아 표면결함이 발생하는 등 철도안전을 위협하는 취약 요인이 존재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부일반선 서울~금천구청 구간, 고속-일반 연결선 대전 구간 등 고속열차 운행비율이 높은 일반선 구간은 고속선용 레일로 전면 교체해 성능을 높이고, 주기적으로 연마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분기기 초음파탐상 점검도 확대 실시하는 등 고속선 수준으로 집중 점검 및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고속열차 운행비율이 높은 노후 일반선은 올해 레일과 분기기 교체에 착수해 2025년까지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노후화가 가장 심한 노량진~금천구청 구간(상하선, 23km)은 올해 안에 고속용 레일로 전면 교체하고 분기기도 2024년까지 교체를 완료하고, 서울~노량진 구간(상하선, 11.6km)과 고속-일반 연결선 대전구간(상하선, 20.8km)은 2025년까지 레일과 분기기를 교체한다.

이와 함께 고속열차가 다니는 일반선 등 선로에 대한 정기점검 및 관리기준도 강화한다.

우선 정기점검 결과 3회 이상 반복적으로 궤도틀림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발생원인을 분석해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고속-일반 연결선은 취약개소로 지정해 보다 철저히 관리한다.

고속선에만 적용하던 레일 표면결함에 따른 등급 및 보수·교체기준은 모든 일반선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일반선의 레일결함이 보다 적극적·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

선로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고속선의 차상진동가속도 측정 주기(기존 2주 1회→주 1회)와 주요 일반선 구간의 초음파탐상 점검주기(기존 연 1회→연 2회)를 단축한다.

운행속도, 횟수 등을 바탕으로 선로의 등급을 구분하고 점검·보수기준을 차등화하는 ‘선로등급제’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올해 안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지난해 발생한 궤도이탈사고로 인한 철도안전에 대한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선로 유지관리지침 개정, 선로 개량을 통한 품질 향상 등 ‘철도안전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철도안전 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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