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외환브리핑]`다시 아랫쪽이다`

  • 등록 2011-05-19 오전 8:59:32

    수정 2011-05-19 오전 8:59:32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19일 08시 2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1080원 중반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증시와 유로화가 강세기조를 이어가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 등장에 크게 내려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역외NDF환율은 1088.0/1089.0원에 최종호가됐다. 같은 기간물 스왑포인트 2.3원을 감안하면 1086.2원으로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1087.9원 대비 1.7원 내렸다.

이날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증시 동향이다. 나흘째 하락세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 둔화와 기관 매수세로 반등하며 2130선 위로 올라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에 구체적인 출구전략 방안 논의 소식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발 훈풍에 영향을 코스피지수가 받는다면 환율에 하락 압력이 가해질 것이다.

유로화 등 다른 통화들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유로-달러는 포르투갈 구제금융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1.42달러대를 회복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위안화도 닷새 만에 올라 달러대비 6.50위안대를 기록했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전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대비 0.0034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6.5074위안으로 고시했다. 다만 반등을 시도했던 호주달러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호주 4개 메이저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 약세를 나타냈다.

수급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전일 1080원 중반대에서 정유업체 등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왔다. 1090원 위쪽으로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 선물환 포지션 규제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점은 환율에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외화표시채권(김치본드)을 국내에서 발행한 뒤 원화로 바꿔 사용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은행들에 선물환포지션 비율이 현행 한도에서 20%씩 축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 재정위기 완화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서서히 살아나 환율이 점차적인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일정은 오전 7시30분부터 청와대 국민경제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또 이날부터 주요20개국(G20) 의회수장들이 참여하는 2011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가 개최된다. 경제지표는 일본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영국 4월 소매판매, 미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 기존주택판매, 필라델리아 연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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