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Bear]美 경기회복, IT株를 흥분시킨다

소비 증대로 IT업종 상승 탄력… 전체 시장 투심에 긍정적 전망
  • 등록 2011-01-26 오전 8:25:00

    수정 2011-01-26 오전 9:09:53

이 기사는 스마트 브리프에 실린 내용입니다. 스마트 브리프 PDF 보기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국내증시의 상승탄력이 다소 약해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렇다 할 매수세가 등장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신흥시장에 쏠려있던 자금이 선진시장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신흥국 중심의 약세 흐름이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이미 신흥시장은 가격적으로 많이 올랐고 중국 등의 국가에서 긴축 움직임이 등장하고 있는 반면 선진시장은 여전히 덜 오른데다 경기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 역시 이를 반영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단순히 선진국과 신흥국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수록 국내증시에서의 IT업종 등 일부 섹터에 대한 상승탄력이 높아질 수 있고, 이것이 전체 시장의 투자심리를 되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의 고민은 미국경제가 좋아질 경우의 달러 향방"이라며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되고 성장한다는 것이 외국인 수급에 의존했던 신흥시장에 부담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달러강세가 신용위험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미국경기 회복을 반영한 것이라면 강하게 상승할 요인이 크지 않고 이는 결국 글로벌 유동성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의 과도한 유동성이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선호하던 구도에서 이제는 채권보다는 주식을 더 선호하는 국면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1월말~2월 초까지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민간부문 자생력 회복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가능성이 높다"며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수록 선진국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동시에 IT섹터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의 관심도 동반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IT섹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선진국의 경기 회복은 소비 증대와 맞물려 이머징국가의 수출을 증가시키는 등 이머징 국가에게 실(失)보다 득(得)이 더 크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은 외국인과 국내투자자간의 매매공방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지수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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