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실적 불확실↑…성장·정책관련주로 대응”

“조기 금리인하 기대 후퇴, 실적 하향조정”
“시장 정체시 성장성 있는 기업 프리미엄”
“주주환원 기대, 시장 상승 견인 주요 요인”
  • 등록 2024-02-07 오전 7:42:12

    수정 2024-02-07 오전 7:42:12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기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고 실적 전망 역시 하향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서 성장주와 정책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대응이 유효하단 분석이 나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12월 이후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과 함께 약해지고 있다”며 “고용지표 호조 역시 시장금리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연착륙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본 데 이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신중히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좀 갖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실적 역시 만만치 않다”며 “한국은 예상처럼 부진한 4분기 실적을 기록 중이며, 연간 실적 전망 역시 하향 조정을 지속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국 중 미국은 가장 양호한 실적 발표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적이 양호했더라도 가이던스가 하향조정된 기업은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현재 주가가 기대감을 반영한 레벨이라는 점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그는 “매크로 환경과 실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식 시장 강세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두 가지 아이디어는 성장주와 정책 관련주”라고 제시했다.

염 연구원은 “성장은 모멘텀 둔화에 맞설 수 있는 요인으로 시장이 정체된다면 성장성 있는 기업은 프리미엄을 받는다”며 “과거 실적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성장성 있는 기업이 프리미엄을 받는 현상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과매수 국면이라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과거 2015년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기업 수익률 둔화나 2012년 애플 수익률 둔화 구간에서 한국 대형 IT 기업이 강세를 보였던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는 한국 주식 시장 상승을 견인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필요한데, 자사주 매입은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으면서, 자본유보율이 높아서 자사주 매입 부담이 적은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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