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주에 주목…반도체·디스플레이·건설·유통에 관심 가져야

성공적 회생주 투자, 경기·시장상황에 좌우되지 않아
회생 가시성 높은 업종,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건설 등
  • 등록 2016-10-12 오전 7:46:47

    수정 2016-10-12 오전 7:46:47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 이익 개선을 턴어라운드(회생)주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가 하락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던 정유와 화학, 유틸리티 기업이, 올해 상반기에는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이 정상화된 조선과 두산 그룹이 대표적이다. 증권가에서는 IT 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건설, 유통주에 선별적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성공적인 회생주 투자의 장점은 다른 어떤 주식 유형보다도 주가 등락이 경기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다”며 “비용 절감을 통해 변화를 시도한 기업들은 향후 경기 회복 시기에 이익 개선폭이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터 린치는 회생주에 대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턴어라운드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 정의했다. 정상적 기업이라면 매출성장이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가져오고 다시 이익증가의 과정을 거치겠지만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공정 개선과 비용 감소 등의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시도가 성동적이라면 향후 경기 회복 시기에는 이익 개선폭이 더 클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턴어라운드를 강조하는건 현재 코스피 이익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턴어라운드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현재 전망대로라면 향후에도 매출액은 크게 회복되기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코스피 기업이익은 삼상전자와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여타 기업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은 업종은 IT 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건설을 꼽았다. 추가로 내년까지 본다면 일부 유통기업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롯데하이마트(071840), 신세계(00417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이다.

그는 “특히 유통 기업은 최근 3~4년간 지속적으로 실적 감익을 겪었으며 여전히 내수 경기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성장 둔화와 경쟁강도 심화를 타개하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과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실적 저점을 확인한다면 주가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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