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외환브리핑]위험자산 회피 vs 네고물량

  • 등록 2011-06-16 오전 9:17:55

    수정 2011-06-16 오전 9:17:55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16일 08시 4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108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일 전망이다. 미 경제지표 부진과 유로존 재정위기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돼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주말을 앞둔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이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예정이다. 전일 무디스가 프랑스계 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유로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한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한 점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가 1.41달러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증시 동향도 이를 거들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급락했다. 5월 근원물가는 3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택시장 지수도 9개월래 최저치로 내려 주택시장의 더블딥 우려를 키웠다. 전일 5월 소매판매 낙폭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에 비하면 하루 만에 상황이 급반전된 셈이다.

반면 위안화 움직임과 중공업체 네고물량은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이틀째 올랐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15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대비 0.0026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달러당 6.4796위안으로 고시했다.

1080원대 중후반대에서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주말을 앞두고 있어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이 레인지 상단에서 글로벌 증시 우려와 달러의 추가강세에 배팅을 할 것인지 아니면 고점매도와 숏포지션 구축으로 접근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제일정은 오전 8시부터 청와대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 오전 10시 기획재정부 1차관 재정위 예결소위과 오전 11시30분 기획재정부 대외경제장관회의가 개최된다. 경제지표는 5월 영국 소매판매와 이탈리아 소비자물가지수, 미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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