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7일 07시 5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16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일본 원전의 방사선 유출 우려와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구리·납·니켈은 가격이 상승했고 알루미늄과 주석·아연은 하락했다.
◇ 구리 닷새 만에 9200달러대 회복 오후 1시20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01.5달러(1.1%)오른 9219.5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 9일 톤당 9275달러 이후 닷새 만에 다시 톤당 9200달러대로 올라섰다.
전일 큰 폭의 하락세로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구리는 장 초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소식에 톤당 9200달러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중국의 실물 매수세와 강한 기술적 반등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또 아시아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세에 힘입어 장중 한 때 톤당 938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부진한 미국 주택지표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유지하던 구리 가격은 EU관계자의 일본 원전의 사실상 통제 불가능 발언에 하락했다.
스티브 하드캐슬 서던파이낸셜 트레이더는 일본이 강진으로 피해가 막대하지만 조만간 복구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상품 가격은 다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6.05센트(1.5%) 오른 4.1975달러를 기록했다.
◇ 주석 日 전자업종 생산중단에 하락 알루미늄과 주석을 제외한 나머지 비철금속도 강세를 나타냈다. 알루미늄 3개월 물은 톤당 33.0달러(1.3%) 내린 2463.0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런던거래소 재고와 주요 수요국인 일본의 지진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1%이상 하락했다. 주석 3개월물도 톤당 45.0달러(0.2%) 내린 2만8550.0달러를 나타냈다.
주석은 일본의 원전 우려가 심화되고 특히 남땜과 주석판이 사용되는 전기·전자 업종의 생산 중단에 수요 감소가 전망됨 점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작년 일본은 주석 총 36만톤 중에서 3만2500톤을 소비한 바 있다. 아연 3개월물도 톤당 2293.0달러로 32.75달러(0.9%) 내렸다. 반면 납은 톤당 68.75달러(2.7%) 오른 2575.75달러를 기록했다. 니켈 3월물도 톤당 165.0달러(0.2%) 상승한 2만4925.0달러를 기록했다.
안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비철금속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 아시아 주식시장 반등에 연동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일본의 원전 폭발우려가 시장에 여전히 공포로 남아있는 상태로 이로 인해 주가와 비철금속시장에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의 여전한 불안감에 따른 유가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대외 뉴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